"5층 고문헌실 독도 조형물 사라져"
제보글 온라인 커뮤니티 확산
도서관 "독도 조형물 애초부터 없어"
"이재명, '독도지우기'진상조사 지시"
오세훈 "리모델링을 '지우기'로 우겨"
서울 일부 지하철역과 전쟁기념관에 이어 서울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으나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도서관엔 애초부터 독도 조형물이 설치된 적이 없었다.
17일 오후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국립중앙도서관 5층에 전시돼 있던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는 제목의 글이 최초로 게시됐다. 작성자는 "국립중앙도서관 5층 고문헌실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독도 조형물이 있었다"면서 "오늘(17일) 방문했는데, 독도 조형물이 사라졌다. 지난주만 해도 분명히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 지하철 잠실역과 안국역 독도 조형물이 사라졌다는 기사를 보고 여기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국 현실이 돼 버렸다"고 썼다.
해당 게시글을 본 사용자들은 '정부의 독도지우기가 조직적'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 게시글을 캡처한 이미지는 23일 뒤늦게 다른 대형 온라인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퍼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23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도서관에는 독도 조형물이 존재한 적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약 일주일(17일) 전 방문 때 (조형물이) 있었다는 주장도 말이 안 된다"며 "가짜뉴스다"라고 설명했다. 26일 현재 딴지일보 온라인 게시판에는 '국립중앙도서관 독도 조형물 철거' 게시글이 아직도 올라와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도 해당 캡처 이미지가 그대로 게시돼 있다.
野 '독도 진상조사'에 오세훈 "황당하다"
앞서 지난 6월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의 독도 조형물이, 8월엔 잠실역, 안국역 등 일부 지하철역에 있던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됐다. 모두 설치 10년을 넘겨 노후화했고, 관광객 등의 동선에 방해가 됐다는 게 철거의 주된 이유였다. 해당 조형물을 관리하는 전쟁기념관과 서울교통공사 모두 독도 조형물의 재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5일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진상 조사단 구성을 지시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같은 날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언제까지 괴담에 의지할 것인가"라며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연관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