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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전기차가 경쟁하게 될 이동수단

입력
2024.08.28 04:3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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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플라잉카

2020년 시연회에 등장한 스카이드라이브사의 전기구동 수직이착륙 항공기 혹은 플라잉카. 유튜브 영상 캡처

2020년 시연회에 등장한 스카이드라이브사의 전기구동 수직이착륙 항공기 혹은 플라잉카. 유튜브 영상 캡처


일본 벤처기업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가 2020년 8월 28일,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시연회를 개최했다. 모델명 ‘SD-03’이라는 1인승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 자동차(eVTOL)는 8개 모터와 사방 모서리 각 한 쌍의 프로펠러로 이륙, 파일럿의 조작에 따라 약 3m를 상승해 4분가량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1903년)한 지 약 117년 만이었다.

2012년 플라잉카 개발을 시작한 업체 측은 시연회에서 2023년부터 2인승 첫 모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그 목표는 실현되지 않았다. 당초 업체는 대당 가격이 30만~50만 달러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며 “신기술 제품은 어떤 것이든 처음엔 비쌀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무렵 상용 에어택시가 등장하고 eVTOL 시장 규모도 1.4조~2.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헬기와 전기모터-자동차를 감안하면 eVTOL에 담긴 기술을 첨단이라 하긴 애매하다. 새로움보다는 개선-개량, 즉 얼마나 차체를 경량화하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플라잉카의 개념적 디자인과 진지한 도전도 사실 비행기보다 크게 뒤지지 않은 19세기 말부터 이어져왔다.

eVTOL의 혁신 혹은 매력은 다시 말해, 비행에 있는 게 아니라 공항을 없애는 데 있는 듯하다. 항공권을 미리 구입해 공항에서 성가신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가용 승용차를 타듯 아무 때나 날아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이긴 하지만, 관건은 경제성과 실용성, 안전성이다. 미국 보잉사와 에어버스, 자동차 업체 도요타와 포르쉐, 한국의 현대자동차 등이 일찌감치 개발에 착수했고, 이제는 스카이드라이브의 시제품보다 훨씬 그럴싸한 모델들도 더러 소개되고 있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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