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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북지사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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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북지사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

입력
2024.08.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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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한반도 제2도시 된다"
"31개 기초단체 각개전투 안돼"..."내일까지 답달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화면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화면 캡처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 합의안 도출을 둘러싸고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지사 말대로 통합하면 (통합특별시는) '한 지붕 두 가족'이 된다"며 "불씨를 안고 통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내일까지 답을 주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대구경북특별시로 의견이 모아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한반도 제2도시가 된다"며 "대구시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지방정부 개혁의 혁신모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식 통합은 하지 않는게 맞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통합특별시를 다시 쪼개 31개 기초단체가 각개 전투하는 모습도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다"며 "통합특별시가 집행기관이 되어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통합만이 지방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형제처럼 좋은 사이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며 "3년간 끌고오던 통합문제를 더 이상 질질 끌면 사이만 나빠질 뿐"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주까지 합의서가 작성되지 않으면 통합문제는 장기과제로 넘길 수 밖에 없다"며 "내일까지 답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하루 전날인 26일 각각 브리핑을 열고 상대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대립했다. 경북도는 “시ᆞ군 자치권을 줄이고 포항에 별도 청사를 두자는 대구시 행정통합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기존 대구, 안동청사에 포항을 포함한 3개 청사와 3명의 행정부지사를 두자는 입장이지만 경북도는 지금처럼 대구시청과 경북도청만 두되 각각 통합청사로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또 시군 자치권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받아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대구시가 합의 마감시점을 28일로 잡고 배수진을 친 터라 이날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면 2026년 7월 대구경북 통합자치단체 출범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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