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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있는 힘껏 살아가는 존재"… 서울동물영화제 10월 1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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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있는 힘껏 살아가는 존재"… 서울동물영화제 10월 17일 열린다

입력
2024.08.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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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부터 메가박스 홍대와 퍼플레이 개최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의 포스터. 사냥을 위해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든 물총새와 물총새의 부리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물살이의 모습이 담겼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의 포스터. 사냥을 위해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든 물총새와 물총새의 부리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물살이의 모습이 담겼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우리가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한다면, '사랑'에는 동물의 주체적인 일상을 그려내는 시도까지 포함돼야 한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는 10월 17일부터 7일간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 메가박스 홍대와 온라인 상영관 '퍼플레이'에서 동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있는 힘껏 살다(Life of Every Wholehearted Beat)'. 동물은 각자의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분노,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매 순간들을 있는 힘껏 살아가는 존재라는 데 착안했다. 황미요조 서울동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우리는 동물을 사랑한다면서 한편으로는 종 간, 개체 간 위계를 나누는 데 거리낌 없고, 개별 동물의 가치나 권리를 인간의 안전과 이익에 따라 재단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지적했다. 동물에게는 인간의 시선 너머 매 순간 힘껏 살아온 삶(生)과 활(活)이 있다는 게 황 프로그래머의 설명이다.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삼사위원을 맡은 배우 손수현(오른쪽)과 임순례 집행위원장이 심사 소감을 전하고 있다. 카라 제공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 삼사위원을 맡은 배우 손수현(오른쪽)과 임순례 집행위원장이 심사 소감을 전하고 있다. 카라 제공

포스터는 사냥을 위해 차가운 물속으로 뛰어든 물총새와 물총새의 부리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물살이의 모습이 담겼다. 물총새는 환경과 자연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마주하는 동물의 모습을, 물살이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적극적인 삶을 상징한다. 카라는 "스튜디오 에프앤티가 아트디렉션을 맡고 윤예지 작가가 그린 포스터에도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구체적인 삶과 주체성을 마주하고 인식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내외 장단편 50~6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소식은 다음 달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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