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대구고, 접전 끝 서울고에 승리

대구고, 강호 서울고에 5-4 승리
대회 2연패까지 앞으로 3승

대구고 이현준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에서 3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 권혁빈의 좌중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서울고 양현종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대구고와 경기 무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김민재의 번트 때 3루로 쇄도하고 있다. 대구고 3루수는 권혁빈으로 결과는 아웃. 박시몬 기자

서울고 현태준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대구고와 경기에서 3회말 우전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박시몬 기자

서울고 김민재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대구고와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며 이시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시몬 기자

서울고 김민재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대구고와 경기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친 뒤 3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디펜딩 챔피언' 대구고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서울고를 5-4로 이겼다. 대구고는 대회 2연패까지 3승만을 남겨뒀다.

양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처음 포문은 서울고가 열었다. 서울고는 1회말 김민재가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0-1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구고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3회초 신상호가 상대팀 투수의 폭투를 놓치지 않고 3루에 홈인하며 동점을 만들고, 권혁빈이 좌중간 적시타로 주자 이현준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1로 역전했다.

이후 대구고가 5회초에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안도의 숨을 돌렸지만 서울고의 뒷심은 매서웠다. 5회말 김지우의 중월 2루타 때 2점을 추가하며 끈질기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균형의 추는 7회에 기울었다. 대구고는 7회초 2사 만루 때 기현의 적시타로 2점 추가하며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대구고 권혁빈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 5회초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한수동의 폭투로 2루에서 3루로 쇄도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박시몬 기자

대구고 권혁빈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 7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기현의 좌중간 안타로 홈인하며 기뻐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 조용준(왼쪽)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이시원의 뜬공을 잡고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 김민준이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고와 경기에서 9회말 역투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대구고는 끝까지 물고 늘어진 서울고에 진땀을 뺐다. 8회말 서울고 타선의 활약으로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민준의 호투에 추가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9회말 서울고는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며 김지우가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역전을 노렸으나, 이후 서울고 김명현의 땅볼을 대구고 배다승이 아웃 처리해 1점 차로 대구고가 신승을 거뒀다.

대구고와 서울고는 각각 안타 6개와 7개, 삼진 11개와 10개를 기록하며 비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이닝에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혼신의 투구를 보여준 김민준의 활약으로 대구고가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대회 2연패까지 3경기가 남은 대구고는 오는 29일 중앙고와 덕수고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박시몬 기자 sim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