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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에는 국보·보물만 97점 전시

입력
2024.08.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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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동보', 9월3일~12월1일
훈민정음 해례본, 미인도 등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초대관장이 미술관 내 신윤복의 '미인도' 전시실에서 미인의 눈길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 지 미스터리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 초대관장이 미술관 내 신윤복의 '미인도' 전시실에서 미인의 눈길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 지 미스터리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전에는 국보와 보물만 40건 97점이 전시된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與世同寶) - 세상 함께 보배 삼아' 전시회를 다음달 3일~12월1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신윤복의 '미인도' 등 간송미술관이 개최한 역대 전시 중 최대 규모의 국보와 보물이 선보인다.

회화로는 아교에 금박 가루를 갠 금니를 검은 비단에 그린 이정의 대나무 그림과 정선·심사정의 산수화, 김홍도의 고사인물화, 신윤복·김득신의 풍속화 등 다양한 장르의 회화 작품이 소개된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미인도를 만나는 방식은 특별하다. 별도의 공간에 꾸며진 전시실은 은은한 조명과 음악으로 미인을 독대하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곳에는 부가적 설명과 안내 대신 작품 속 제화시와 인장 만을 제시하고 있다.

또 다른 별도 전시실에는 한글의 창제원리와 용례를 담고 있는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또 다른 전시실에서는 '난맹첩' 등 추사의 작품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청자오리형연적', '백자사옹원인' 등 섬세하고 다양한 형태의 도자들을 한 자리서 감상할 수 있다.

또 길이 38m의 반원형 스크린에서 정선과 김홍도, 신윤복, 이인문의 작품이 영상으로 펼쳐지는 실감영상전시실에서는 '흐름·The Flow'라는 제목처럼 원작의 아름다움과 큰 화면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연구자 예술가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간송의 방'에는 '이현서옥'과 '옥정연재', '보화각' 등 3개 구역에서 다양한 작품과 영상을 선보인다.

대구간송미술관은 2022년 1월 착공해 올 4월 준공했다. 연면적 8,003㎡에 지하 1층에는 전시실 2곳, 지상 1층에는 전시실 4곳과 수리복원실, 간송아트숍, 강당, 휴게시설, 지상 2층에는 매표소와 아카이브집, 강의실 등이 들어서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로 입장은 오후 6시에 마감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하며 예약은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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