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 "국회에서 열린 채 상병 특별검사법 청문회를 (저도) 잠깐 봤는데, 이미 거기서 외압의 실체가 없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외압 의혹이 없었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는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에서 제3자 추천을 고리로 채 상병 특검법 중재안을 여야가 합의해 통과시킨다면 이번에도 또다시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21대 국회에 이어 이번 국회까지 야권이 두 번이나 통과시킨 법안이지만, 윤 대통령 역시 두 번의 거부권 행사로 틀어막았을 정도로 첨예하게 맞서는 법안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에 헌신하기 위해 군에 들어온 장병이 사망한 것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강군을 만들겠느냐"며 "진상규명 자체를 군이 아닌 민간 재판 기관에서 하도록 바꿨고 절차가 엄정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 경찰 수사 결과도 책을 내듯 발표했고, 언론이나 많은 국민들도 수사 결과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달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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