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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찍고 대구로… '대구퀴어축제' 내달 28일 동성로 대중교통지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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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찍고 대구로… '대구퀴어축제' 내달 28일 동성로 대중교통지구서

입력
2024.08.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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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3000명 규모 집회 신고 마쳐
지난해 축제선 경찰·공무원 등 충돌

지난해 6월 대구퀴어축제 참가자들이 대구 중구 중앙네거리 일대를 지나는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6월 대구퀴어축제 참가자들이 대구 중구 중앙네거리 일대를 지나는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추석 연휴가 지나는 다음달 열린다. 행사 당일 반대 단체들의 집회가 함께 예고된 데다, 지난해 퀴어축제로 갈등을 겪은 대구시와 입장 차도 여전해 또 다른 충돌도 우려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9월 28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3,000여 명 규모로 집회 신고를 했다.

앞서 조직위와 대구시는 퀴어축제 진행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가 축제를 진행하자 대구시는 "행사 무대 설치는 지자체의 허가사항이고, 도로 점거는 불법"이라며 부스 설치를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집회를 허가한 경찰과 공무원 500여 명이 몸싸움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조직위는 대구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위법한 행정대집행과 명예훼손을 했다며 4,0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 5월 1심에서 대구시가 7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법리 오해이며 단독판사의 독단적 판결"이라고 반박했고 대구시는 항소했다.

다만 다음달 행사 진행이 제대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매년 퀴어축제장 부근에서 반대 집회를 열어온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는 맞불 집회 신고를 비롯해 법원에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집회의 권리와 자유는 기본적으로 모두 보장받아야 한다"며 "자유롭게 평화로운 축제, 자긍심 넘치는 퍼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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