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미디어 광고 분석용 '2024 타겟 리포트'
TV 사용해도 상당 시간 OTT·유튜브 시청
국내 미디어 이용의 중심이 지상파 등 TV에서 유튜브·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선 긴 호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보다 쇼츠·릴스·틱톡 등의 '쇼트폼' 영상 소비가 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자회사인 디지털 마케팅 기업 메조미디어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타겟 리포트'를 공개했다. 15∼59세 서울·경기 및 5대 광역시에 사는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하루 평균 TV에 88분, OTT에는 59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TV로 이용하는 실제 서비스는 주로 TV 내에 들어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었다. 20대는 TV 이용 시간 중 54%, 30대는 52%를 유튜브·넷플릭스·티빙 등의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보는 데 사용했다. 가장 낮은 50대도 35% 수준으로 지상파(29%)·케이블TV(24%)와 이용 시간이 비슷했다.
TV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대(16%)와 20대(19%)에서 두드러졌다. OTT의 경우 미디어 소비 여유가 많은 20대가 하루에 평균 70분을 썼다. 10대는 외려 OTT 사용 시간이 53분으로 낮았는데 전혀 시청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0%였다.
젊은 세대의 관심사는 주로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동영상에 쏠려 있다. 10대는 하루 평균 124분, 20대는 127분을 동영상을 보면서 보냈다. 특히 이 가운데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쇼트폼 콘텐츠에 쓰는 시간이 각각 64분과 55분으로 전체 사용 시간의 절반을 차지했다. 3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동영상 소비는 대부분 하루 한 시간을 넘었지만 쇼트폼에 쓰는 시간은 35∼41분 정도다. 쇼트폼은 주로 20대 이하의 유행임을 확인할 수 있다.
10대 여성은 인스타, 50대 남성은 페이스북
한편 메신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 양상은 세대별·성별 격차가 뚜렷이 나타났다. 전 연령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고르게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서비스는 메신저 가운데 카카오톡뿐이었다. 10·20대 여성은 인스타그램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같은 연령대의 남성은 게이머들이 음성 대화용으로 쓰는 디스코드를 상대적으로 많이 쓴다. 최근 딥페이크 유통 경로 등으로 논란이 된 텔레그램의 이용률은 미미했지만 20·40·50대 남성의 선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SNS 중에선 인스타그램의 인기가 높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용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10·20대 여성은 엑스(구 트위터)를, 30대 여성은 네이버 블로그를 선호했다. 반면 30∼50대 남성 가운데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모든 연령대에서 네이버 카페와 지역 커뮤니티로 확대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의 이용률이 높았으나 10·20대 남성은 디시인사이드와 에브리타임을, 20·30대 여성은 네이트 판과 다음 카페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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