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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협업' 피식대학...지역 홍보 스타 마케팅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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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협업' 피식대학...지역 홍보 스타 마케팅 효과 있나

입력
2024.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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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과 영양군 협업 프로젝트 가시화
여론 돌릴 마지막 기회?
스타 활용한 지역 마케팅 사례들

영양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피식대학은 지역 상생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유튜브 캡처

영양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피식대학은 지역 상생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유튜브 캡처

유튜버 피식대학 팀이 배수진 전략을 예고했다. 비하의 소재였던 영양군에 현물 기부, 그리고 고추페스티벌 협업을 연이어 내세우면서 돌아선 여론을 다시 돌리기 위해 나섰다. 영양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피식대학은 지역 상생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피식대학 팀은 지난달 29일 경상북도 영양군 홍보대사로 무대에 서서 위촉패 수여 및 기념 사진 촬영 등 본격적인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추후 지역 홍보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국내외 활동 및 지역 축제 홍보 등에 앞장설 예정이다. 소속사 메타코미디에 따르면 피식대학은 지역을 대대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 광고에도 참여하며, 영양군에서 필요로 하는 업무가 발생할 시 최대한 협업하며 함께 진행한다.

앞서 피식대학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 2주간 영양군 지역 소개 및 축제 홍보를 다루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영양군의 유명한 지역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에 대한 특별 콘텐츠들도 대거 제작할 예정이다.

이는 곧 영양군의 새로운 얼굴이 되겠다는 목표이자 포부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단순히 영양군을 홍보하겠다는 전략 이상이 담겼다. 앞서 영양군 비하 발언이 담긴 콘텐츠로 큰 비판을 받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협업이 피식대학에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논란 직후 구독자 수 20만 명 하락이라는 가시적인 수치가 직격타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연예인들이 각종 콘텐츠로 지역 상생에 나선 경우는 왕왕 있었다. 대중의 흥미를 일차원적으로 초점을 둔 후 자연스럽게 지역 문화 콘텐츠로 시선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한국방송연기자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인구감소지역의 숨은 명소를 관광 콘텐츠로 제작·홍보하는 '숨핫'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국민들에게 친숙한 연기자들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소개함으로써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아가 해당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배우들이 직접 나선 프로젝트다. 충청남도 부여·강원도 고성·경상북도 봉화·전라남도 강진 등 4개 지역 상생을 위해 홍은희 김용희 박주희 김요한 김동한 이효정 이유진 이장우 선한국 등이 출연한다. 스타들의 재능을 이용해 선한 영향력을 꾀하겠다는 포부가 읽힌다. 이 외에도 스타들의 지역 홍보대사 기용은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다만 스타에게만 의존하는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정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홍보차원에서 스타의 이름을 활용했다가 논란으로 번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를 비롯해 박유천 등 스타들의 이름을 딴 시설물, 거리, 숲들이 줄지어 비판을 받고 철거됐다. 이는 연예인의 팬덤을 공략한 프로젝트는 여러 방면에서 효과적이지만 리스크 역시 적지않다는 것을 입증하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스타들을 기용했다가 불거지는 논란까지 안게 되는 현상이 거듭 나타나자 지자체들의 조심스러운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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