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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상승해 장학금 줄고 고금리에 학자금 대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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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 상승해 장학금 줄고 고금리에 학자금 대출 늘었다

입력
2024.08.30 15:21
수정
2024.08.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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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대학 정보 공시 분석 결과'
4년제 장학금 4조7809억 원... 0.1%↓
학자금 대출 학생 44만 명... 7.7%↑

서울의 한 대학에서 남학생이 취업 게시판에 부착된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대학에서 남학생이 취업 게시판에 부착된 채용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2022년 코로나19 유행과 공시지가 상승으로 지난해 대학들의 장학금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금리 여파로 학자금 대출은 늘어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교육대 등 193개)와 전문대(130개) 등 323개 대학의 올해 8월 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장학금 총액은 4조7,809억 원으로 2022년(4조7,846억 원) 대비 37억 원(0.1%)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도 356만9,000원으로 전년(358만5,000원)에 비해 1만6,000원(0.4%) 줄었다.

장학금 감소에는 2022년 공시지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부모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장학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22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B학점 이상 지급되는 장학금 성적 기준에 미달한 학생이 많았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학자금 대출은 늘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4만2,880명으로 2022년(41만1,093명)보다 3만1,787명(7.7%) 증가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1만5,836명으로 전년(16만1,591명) 대비 5만4,245명(33.6%) 증가했고,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4만9,502명에서 22만7,044명으로 2만2,458명(9%)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올라 1.7%인 저금리 장학금 대출을 받으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대학들이 투자한 교육비는 학생 1인당 평균 1,952만7,000원으로 전년(1,850만8,000원) 대비 101만9,000원(5.5%) 증가했다. 교육비에는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입비 등이 포함된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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