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35도 안팎, 태풍 영향에 강풍
서쪽은 덥고 동쪽은 선선
서쪽은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늦여름 무더위, 동쪽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열도에 상륙한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인데, 태풍이 지나가면 일시적으로 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은 영동과 영서지방 일부, 경북 동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내렸다. 오후 1시 기준 서울 기온이 32.3도인데, 강원 태백시는 23.3도로 동서 지역 간 기온차가 뚜렷하다.
밤사이에는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도 반복됐다.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46일 연속 열대야에 시달렸고, 수도권에서는 경기 광명시와 군포시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 28일 올여름 총 열대야일수 39일을 기록한 서울은 지난밤 최저기온이 열대야 기준(25도 이상) 아래였다. 다만 다음 달 초까지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의 열대야 기록이 새롭게 쓰일 가능성이 크다.
더위는 일본을 할퀴고 있는 태풍 산산이 물러간 뒤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보됐다. 35도 안팎으로 유지된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내려간다. 폭염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산산이 완전히 지나가기 전까지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쳐 인명·재산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이날 동해 남부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제주 남쪽 해상과 동해상에는 시속 30~65㎞의 매우 강한 바람과 2~4.5m의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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