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원인은 아직 조사 중"
침하 우려 지역 지하 탐사 강화
사고 인근 지반 침하 원인은 하수박스 추정
서울시는 서대문구 연희동 땅 꺼짐(싱크홀) 사고 현장 복구를 완료하고 인근 지역을 긴급 전수 점검한다고 30일 밝혔다. 사고현장 인근에서 이날 확인된 도로 침하 현상의 원인은 배수관 연결 불량 문제로 추정됐다.
시에 따르면 연희동 성산로에서 일어난 싱크홀 사고 현장은 복구됐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 조사와 함께 사고 지점 주변을 긴급 전수 점검할 방침이다.
대형건설공사장, 지하차도 등 침하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지하 구조를 분석하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강화한다. GPR탐사는 지표면에 송•수신기를 설치해 지하의 불균질대에서 반사돼 온 레이더파를 이용해 지하구조물을 영상으로 만들어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앞서 시는 사고 지점 기준으로 좌우 5 00m씩 총 1㎞ 구간, 8개 차로에 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공동(지하 빈공간)이 의심되는 1곳을 발견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각 지반의 침하 위험도를 구분한 지도(지반침하 위험지도)를 만들고, 내년부터 '지반침하 관측망'도 운영한다. 이번 사고 지점은 2014년부터 실시 중인 정기 도로 점검(5월) 때 공동 신호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지반침하 관측망은 지반에 관측공을 뚫어 센서를 설치, 지반의 변동을 계측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반 침하 예방 활동과 침하 이력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30일 오전 8시 30분쯤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도로 침하는 하수박스(생활 오수·도로 빗물이 배출되는 여러 하수관이 모인 배수관) 연결 불량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시가 도로 포장을 제거해 살펴본 결과, 전날 사고처럼 급격한 지반 침하의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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