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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약식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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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약식 기소

입력
2024.08.30 17:22
수정
2024.08.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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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F50 발매 기념 팬미팅 행사장을 찾아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아디다스 F50 발매 기념 팬미팅 행사장을 찾아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62)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등이 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혐의 사건과 관련 약식 기소됐다.

춘천지검은 피해 아동을 폭행하거나 폭언한 혐의(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로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A코치 등 3명을 약식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사건처리 기준에 따라 약식 기소했다"며 구체적인 벌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손 감독 등을 약식기소하면서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병과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 등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아동 B군 측은 지난 3월 19일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손흥윤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며 손 감독 등을 고소했다.

B군 측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경기에서 진 B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수석코치로부터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B군을 비롯한 4명이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손 감독으로부터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12일 훈련 중 실수를 하거나 기본기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손 감독은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면서도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춘천=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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