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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 일품 간식 영광 '모싯잎송편', 황토서 자란 '민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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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 일품 간식 영광 '모싯잎송편', 황토서 자란 '민물장어'

입력
2024.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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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모싯잎송편. 영광군 제공

영광 모싯잎송편. 영광군 제공

담백하고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남 영광군의 대표 특산물, ‘영광모싯잎송편’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며 영광군의 떡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영광모싯잎송편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며 지역경제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서해안의 깨끗한 갯바람을 맞고 자란 영광 모싯잎, 영광 쌀, 영광 동부 콩을 사용해 정성스럽게 빚은 '영광모싯잎송편'은 2017년 지리적표시 제104호로 등록됐다. 지리적표시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품질과 명성, 역사성을 갖춘 지역 특산물에 주어지는 인증으로, 영광모싯잎송편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

영광모싯잎송편은 무농약으로 재배된 영광 모싯잎을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다. 투박하지만 큰 크기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이 송편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수험생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다. 송편의 주요 재료인 모시는 세종실록지리지 등 고문헌에도 기록되어 있는 영광군의 전통 작물로, 예로부터 품질이 뛰어난 모시가 생산돼 왔다.

영광모싯잎송편은 건강한 송편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다. 모시송편은 예로부터 고된 농사일 후 간식용으로 이웃과 나눈 전통이 있다. 1970년대 후반 영광군 시외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모싯잎송편 가판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후 전문 떡 가게의 등장으로 전국적인 상업적 판매가 이루어졌다.

2000년대 모싯잎 송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떡 가게가 생기면서 전국적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현재 영광에는 141개의 모싯잎송편 제조업체가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3,600톤, 연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영광군의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영광 민물 장어. 영광군 제공

영광 민물 장어. 영광군 제공

영광은 굴비로 유명하지만, 굴비만큼이나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 중 하나가 민물장어다. 영광 민물장어는 황토와 갯벌로 조성된 양식장에서 키워져 ‘황토갯벌장어’로 불린다. 이 장어는 노지 양식장에서 해수와 담수가 섞인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자라며, 다양한 먹이로 인해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영광에선 약 70여 개의 양식장이 연간 약 3,700톤의 민물장어가 생산되고, 이는 전국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서해안에 위치한 영광은 민물장어 종자의 접근이 용이하고, 양식에 필요한 풍부한 지하수와 황토로 구성된 토질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항균제나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항생제 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영광의 ‘황토 갯벌장어’는 1년 이상 황토와 갯벌로 조성된 양식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새우 등 갑각류를 먹고 자라 약 1~2㎏까지 성장한다. 황토갯벌장어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며, 비타민 A와 E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예로부터 민물장어는 식용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사용돼 왔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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