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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선조 국적 일본” 김문수… 野 “일본 국적 하시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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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선조 국적 일본” 김문수… 野 “일본 국적 하시라” 설전

입력
2024.09.03 21:29
수정
2024.09.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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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역사관 헌법 부정, 국무위원 자격 없다"
김문수 "창씨개명 다 매국노인가. 왜 모욕하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일제시대 (선조들) 국적이 일본” 발언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은 어디인가”라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민국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화 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일제시대 때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느냐”고 발언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위 의원은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에 거주한 사람들의 국적은 어디인가”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적”이라고 답했다. 이후 위 의원은 김 장관에게 “총리께서는 일본 국적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총리의 생각이 어떻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의 역사관이 있고 일제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위 의원은 “그런 역사관을 가진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고,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일본에 호적을 했다고 해서 우리 선조들이 다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다 역적인가. 창씨개명을 한 사람이 많았는데 다 매국노인가. 왜 모욕을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임시정부가 정부면 왜 독립운동을 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위 의원은 “일본 국적을 하시라”고 했고, 이에 김 장관이 “왜 일본 국적을 합니까. 사과하세요”라고 응수하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위 의원이 “김 장관의 이야기는 1910년 한일합병조합이 무효가 아니라 정당하다고 하는 궤변”이라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정당하다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왜 남의 말을 왜곡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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