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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7인조 강도단' 2년 만에 일망타진... 필리핀 도주한 주범 3명 강제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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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7인조 강도단' 2년 만에 일망타진... 필리핀 도주한 주범 3명 강제송환

입력
2024.09.05 10:00
수정
2024.09.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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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중 4명 검거... 3명은 필리핀 도피
경찰, 필리핀 당국과 합동추적팀 편성
5월 세부 리조트서 잔당 검거에 성공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남양주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이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 제공

지난 4일 인천공항을 통해 남양주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이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 제공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이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범행 2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과 외교부, 필리핀 수사당국의 국제공조가 맺은 결실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A씨 등 3명을 강제 송환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 호송차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A씨 일당은 2022년 6월 22일 다른 공범 4명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협박한 후 1억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모두 20, 30대로 범행 당시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리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경찰이 강도단의 꼬리를 잡은 것은 지난해 11월 10일이었다. 7명 중 4명을 잡고 나머지 3명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그러던 중 올해 2월 서울 광진경찰서가 4명이 검거된 바로 다음 날 남은 3인조가 필리핀으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필리핀과의 공조가 시작됐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는 한편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수사당국 등과 합동추적팀을 꾸려 신병 확보에 나섰다.

국내로 강제 송환된 남양주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 중 1명. 경찰청 제공

국내로 강제 송환된 남양주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 중 1명. 경찰청 제공

하지만 피의자들의 용의주도한 도주 행각 탓에 실제 검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경찰은 3인조가 필리핀 대표적인 휴양지 세부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범인들은 올해 4월 진행된 1차 검거 작전에서 렌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해 추적을 따돌렸다.

추적팀은 2차 검거 작전에 더 공을 들였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세부 남쪽 딸리사이 지역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다시 입수했다. 이어 지난 5월 5일 오후 5시 45분 은거지를 급습해 사건 발생 1년 11개월 만에 7인조 일망타진에 성공했다. 주범 3명이 필리핀으로 도피한 지 6개월 만이었다.

이후 경찰은 주필리핀 대사관과 협력해 피의자들의 강제추방 결정을 이끌어냈고 검거 4개월 만에 3명 전원을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사법기관과 한 팀이 돼 핵심 도피사범을 일망타진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도피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송환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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