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건조 수주하면 MRO도 협력하기로
수개월 전부터 현지 맞춤 MRO 제공 준비
한화오션이 폴란드 방산업체인 WB그룹과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3조 원 규모의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에서 잠수함 건조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인 'MSPO 2024'에 참석해 현지 대표 방산업체인 WB그룹과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부사장과 아담 바르토셰비치 WB그룹 부회장이 참석해 양사 MOU에 서명했다.
한화오션과 WB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현지에서 유지·보수·정비(MRO)도 함께해 나가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현지 맞춤형 MRO 제공을 위한 준비를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지난 5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인더스트리 데이(Industry Day)’를 열고 잠수함 기자재 및 부품 사업에 관한 양국 업체 간 기술 이전 협력을 추진했고, 6월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영국 방산기업 밥콕과 함께 MRO 계획을 폴란드 군비청에 제출했다.
정 단장은 “WB그룹과 협력은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WB그룹이 한화오션의 오르카 사업 성공을 위한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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