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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이후...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지난해보다 1만3000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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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이후...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지난해보다 1만3000건 늘어

입력
2024.09.05 15:10
수정
2024.09.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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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증가세 갈수록 가팔라져
지난달 메시지 35.1%는 '의사 부족'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각 응급실에서 진료가 불가능한 질환을 알리는 '진료제한 메시지'가 지난해에 비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실 위기가 불거진 지난달엔 전년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 표출 현황을 제출받아 전수분석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응급실 처치 뒤 후속 진료가 불가능한 경우 각 응급실이 전송하는 메시지로,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종합상황판에 표시된다.

분석 결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달인 올해 2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응급실 진료제한 메시지는 총 7만2,411건 표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3,407건(22%) 증가한 수치다. 메시지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월은 전년 동월보다 550건(6.3%) 늘어났지만 5월엔 2,340건(28.0%), 8월엔 3,639건(52.2%)이 급증했다.

김선민 의원실은 "8월 진료제한 메시지 1만610건을 전수분석했더니 전문의 부재 등 의료 인력 문제를 사유로 메시지를 표출한 사례가 3,721건(35.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급실 업무를 전담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필수의료 진료과에서 전공의 이탈과 전문의 부족으로 배후진료를 할 수 없어 응급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응급실 뺑뺑이'로 이어지는 셈이다.

김선민 의원은 "추석 명절에는 사건사고가 많아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더욱 많아진다"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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