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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 목표 사실상 포기… “수요·인프라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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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2030년부터 전기차만 생산’ 목표 사실상 포기… “수요·인프라 부족”

입력
2024.09.05 17:16
수정
2024.09.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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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전기·하이브리드 차량” 수정
독일 등 구매 보조금 중단에 성장 둔화
미·EU, 中전기차 관세 인상에 비용 증가

요한 셀벤(위)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부사장이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볼보 FH Aero 신차 발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요한 셀벤(위)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부사장이 4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볼보 FH Aero 신차 발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 자동차 기업 볼보가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던 목표를 사실상 포기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감안한 결정이다. 최근 독일 폭스바겐이 창사 87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등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볼보는 ‘2030년 100% 전기차 생산’ 계획을 수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2030년까지 판매량 90~100%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로 채우겠다는 게 볼보가 새로 제시한 목표다. 짐 로언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0년 내 전기차 완전 전환’ 준비가 돼 있지만, 고객 수요가 이전처럼 강하지 않고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원래의 목표 달성은) 몇 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FT는 “볼보가 야심 찬 목표를 포기한 것”이라고 짚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하는 게 사실이다. 전기차 가격이 내연 엔진 차보다 20~30%나 비싼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구매 보조금 지급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올해 독일 전기차 보급률이 2023년보다도 감소한 1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유럽의 고율 관세 부과 움직임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자동차 기업으로선 ‘관세 폭탄’을 피하려면 중국 이외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옮겨야 하는데, 이 경우 생산 단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중국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볼보는 관세 인상 대처를 위해 2026년 완공 예정인 슬로바키아 공장에서도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FT에 밝혔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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