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까지 480개 식별
"풍선 1개에 다수의 쓰레기 봉지 매달려"
북한이 4일 늦은 밤부터 5일 오전까지 쓰레기 풍선 480여 개를 날려 보냈다. 이 가운데 100개가량이 서울과 경기 지역에 떨어졌다. 올해 들어 12, 13차 대남 풍선 살포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연달아 14차 살포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4일 오후 8시경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정오 무렵까지 각각 420여 개와 6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합참은 "서울 지역 30여 개, 경기 북부 지역 70여 개 등 총 10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 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위험한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후 7시경 문자 메시지 공지로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을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북서풍 계열로 쓰레기 풍선이 서울, 경기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합참은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있으며, 상공에서 터질 경우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비산하는 특성이 있다"며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은 다를 수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는 한 개의 풍선 대비 낙하물 수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낙하물 개수는 풍선 개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는 것으로, 낙하물이 100여 개에 불과한 건 풍향 때문에 상당수 풍선들이 내륙에서 벗어나 떨어졌다는 의미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급하게 풍선을 띄웠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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