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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 돌아온 '김삼순'…올드 감성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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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 돌아온 '김삼순'…올드 감성 통할까

입력
2024.09.07 15:28
수정
2024.09.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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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 재구성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청률 50%의 영광 재현 가능성은?
달라진 시대상 속 공감 포인트 존재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2005년 방영,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웨이브 제공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2005년 방영,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웨이브 제공

웨이브가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보다 갖고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들의 화질과 음질을 개선하면서 리마스터링 버전을 내놓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 이름은 김삼순'을 비롯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재탄생된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당시 시청률 50%를 넘길 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이에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MZ세대에겐 새로운 재미를 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임머신처럼 그 시대의 감성을 톡톡히 전달하겠다는 웨이브의 전략이다. 다만 여러 숙제가 존재한다. 숏폼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새로운 포맷과 사회적 분위기 반영이 필수적이다.

최근 웨이브는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 론칭을 알렸다. '뉴클래식 프로젝트'는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를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다. '내 이름은 김삼순'을 시작으로 '미안하다 사랑한다' '궁' '풀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이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한 4K 버전으로 공개된다.

지난 6일 공개된 '내 이름은 김삼순'은 지난 2005년 방영,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촌스러운 이름과 뚱뚱한 외모라는 콤플렉스를 갖고 있지만 전문 파티시에로 당당히 살아가는 30대 김삼순의 삶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김삼순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시청률 50%의 기록을 썼다.

K-로맨틱 코미디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바이블로 불리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재소환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중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2024년 버전은 현 시청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60분 분량의 8부작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기존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몰입감을 높였다는 것이 웨이브 측의 설명이다. 또한 화질과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시청 편의성을 높인다.

그렇다면 왜 과거 드라마가 다시 소환됐을까. 한정은 웨이브 본부장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책이나 영화는 개정판, 또는 리마스터링된다. 그러나 드라마만 신작으로 소비되는 것 같아 드라마 시리즈화를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튜브나 SNS 상에서 소비되는 과거 드라마들에 대한 여론을 적극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슈퍼 팬덤' 존재 유무가 논의의 대상이었다는 전언이다. 구작임에도 꾸준히 소비되는 것을 감안, 현대의 시청자들 니즈에 맞게 재구성했다. 더 많은 시청 유입을 위해 자막 편의나 베리어 프리 등이 현재 논의 중이며 원작 감독들의 의견이 반영돼 오리지널리티가 유지된다.

다만 19년 전 드라마이기 때문에 시대상의 올드함 등이 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노처녀'라는 수식어로 고충을 겪는 김삼순의 극중 나이는 30세로 비혼과 비출산이 화두인 지금과는 다소 달라진 풍경이다. 일각에서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원작자이면서 재각색에 참여한 김윤철 감독은 이와 관련 "김삼순이 아주 낡은 사람은 아니라 안심했다. 새로운 세대들에게도 김삼순의 건강한 자신감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한정은 본부장 역시 "현재 삼순이를 노처녀로 부를 수 없는 사회가 됐다. 삼순이는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일적으로 성공한 언니'다. 재조명될 수 있는 콘텐츠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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