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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테러 52주기에 이스라엘 공관 인근서 총격전…"10대 용의자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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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테러 52주기에 이스라엘 공관 인근서 총격전…"10대 용의자 사살”

입력
2024.09.05 21:28
수정
2024.09.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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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테러’ 추모일에 독일 주재 이스라엘 공관 겨냥
"용의자는 오스트리아 국적 이슬람 극단주의자 추정"

독일 경찰이 5일 총격 테러가 발생한 뮌헨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을 봉쇄하고 경비를 서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독일 경찰이 5일 총격 테러가 발생한 뮌헨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을 봉쇄하고 경비를 서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이스라엘에 악몽과도 같은 ‘뮌헨 올림픽 테러’ 52주기 날 독일 뮌헨의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용의자는 경찰과 교전 끝에 현장에서 사살됐다.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독일 내에서 반유대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11명이 사망한 뮌헨 테러 52주기인 5일(현지시간) 뮌헨 카톨리넨 광장 인근 나치 역사관 앞에서 총검을 장착한 장총을 소지한 한 남성이 경찰과 교전 끝에 사살됐다.

사건 장소는 이스라엘 영사관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즉각 봉쇄하고 헬기와 장갑차를 투입해 폭발물 등을 수색했다. 뮌헨 시내 유대교 회당 등 이스라엘 관련 시설 경비도 강화했다. 개최 예정이던 뮌헨 테러 52주기 추모행사는 취소했다. 낸시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이스라엘 시설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독일 슈피겔은 용의자가 오스트리아 국적 18세 남성으로, 지난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를 선전한 혐의로 조사받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요하임 헤르만 바이에른주(州) 내무부 장관은 “이스라엘 영사관 공격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총격전이 벌어질 당시 영사관이 닫혀 있었으며 영사관 직원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앞선 5월에는 총알을 담은 유리병이 영사관에 날아들기도 했다. 탈리아 라도르프레셔 뮌헨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는 "고조되는 반유대주의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사건 이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스라엘 영사관 근처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에 대해 공동의 비난과 공포를 밝혔다”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적었다.

독일 경찰이 5일 총격 테러가 발생한 뮌헨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을 헬리콥터로 수색하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독일 경찰이 5일 총격 테러가 발생한 뮌헨 주재 이스라엘 영사관 인근을 헬리콥터로 수색하고 있다. 뮌헨=AP 뉴시스

이날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이 올림픽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날이다. 당시 진압에 나선 독일 경찰이 작전에 실패하면서 선수와 코치 등 이스라엘 국적자 11명이 사망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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