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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남교사가 6세 명치 때리고 목 졸라...피해 아동 "마음 뚫리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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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남교사가 6세 명치 때리고 목 졸라...피해 아동 "마음 뚫리는 것 같아"

입력
2024.09.06 11:00
수정
2024.09.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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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치원에서 CCTV로 학대 정황 확인
"집에서도 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다"며 협박
피해 아동들 성인 남성 봐도 두려움 느껴

대구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6세 어린이의 명치를 때리는 모습이 유치원 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JTBC 캡처

대구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6세 어린이의 명치를 때리는 모습이 유치원 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JTBC 캡처

대구의 한 유치원에서 남성 교사가 6세 어린이의 명치를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해 온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유치원 교사 A씨가 올 3월 개학한 뒤 두 달 넘게 6세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적발됐다. A씨는 앉아 있던 아이를 강제로 일으켜 바닥에 패대기치거나, 명치를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올해 3월 개학한 뒤 두 달 넘게 이어진 A씨의 학대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들을 밀치는 건 예삿일이었고 명치를 때리기도 했다. 이 같은 폭력을 당한 피해 아동은 1명이 아니었다. 목을 졸리거나, 집어던진 책 모서리로 아이의 배를 찌르기도 했다. 다른 아이가 교사에게 학대를 당하는 동안 같은 반 어린이들은 엎드려 눈을 가리거나, 귀를 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는 아이들에게 '집에서도 안 보이는 카메라로 다 지켜보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르지 못하도록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교사가 한 아이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때리자, 다른 아이들은 엎드려 눈을 가리거나 귀를 막는 모습을 보였다. JTBC 캡처

교사가 한 아이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때리자, 다른 아이들은 엎드려 눈을 가리거나 귀를 막는 모습을 보였다. JTBC 캡처

아이들이 성인 남성만 봐도 몸을 떨며 두려워하거나 부모가 가까이 가면 "때리지 마, 때리지 마"라며 팔로 가리는 행동 등 이상 행동을 보이자, 부모들은 CCTV 영상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아동 중 한 명은 "마음 중간이 진짜 뚫려버릴 것 같았어. (교사가) 주먹으로 계속 '팍' 이래서 진짜 주먹이 내 (등) 뒤로 나올 줄 알았어"라고 피해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유치원 측은 "A씨가 무섭게 훈육하는 것으로만 알았다"고 해명했다. A씨의 학대에 가담하거나 방임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CCTV에 확인된 4명 이외에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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