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편향… 김 여사 주장 못 믿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기소 여부를 논의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열리는 6일,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대검찰청을 찾아 "내 의견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심위 회의에 제 의견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는 의미에서 수심위 진행 중에도 대기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로 김 여사를 방문해 디올(DIOR) 가방을 건네고, 이에 앞서 명품 화장품과 고가 양주 등을 선물했다. 최 목사는 자신의 행동을 두고 "잠입취재의 일환이었다"는 주장과 "청탁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는 주장을 동시에 해 왔다.
그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알려진 뒤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 당해 청탁금지법 위반(가방 공여), 주거침입 등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수심위는 김 여사가 피의자인 청탁금지법 위반·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 사건에 대해 열리는 것이라 검찰 수사팀과 김 여사 측에게만 의견 진술 기회가 있다.
최 목사에게 수심위 측 별도 출석 요청도 없었다. 최 목사는 지난달 23일 직접 자신의 사건 등에 대해 수심위 소집 신청서를 냈는데, 이에 따른 수심위 소집 여부를 판단할 부의심의위원회는 9일 열린다.
최 목사는 '명품가방을 쓰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김 여사 측 입장을 믿기 어렵고, 그가 선물한 화장품과 양주 역시 김 여사 등이 손댔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검찰에) 나를 불러 (검찰에 제출된 명품가방이 선물한 것과 동일한지) 검증해달라는 요청서까지 보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편향된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심위 위원들을 향해 "저를 입회시켜주고 의견을 들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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