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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도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흑자, 7월 기준 역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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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도 수출 호조에... 경상수지 흑자, 7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입력
2024.09.06 15:30
수정
2024.09.06 16: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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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91.3억 달러 흑자
수출 17% 늘며 열 달째 증가세
"수입 반등으로 흑자 축소 가능성"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부산=뉴시스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부산=뉴시스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간 덕이다.

상품수지 16개월 플러스 "수입 늘어 흑자 줄 것"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5월부터 3개월째 플러스(+)로, 해외로 나간 돈보다 국내로 들어온 돈이 많았다는 뜻이다.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던 6월(125억6,000만 달러)을 제외하면 2021년 9월(95억1,000만 달러)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를 냈다. 매년 7월만 비교하면 2015년 7월(93억7,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의 흑자 규모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이번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7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로 6월(117억4,000만 달러)보다 보폭은 줄었지만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이 586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7% 늘어 열 달째 증가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통관 기준 반도체(50.1%)·정보통신기기(29.8%) 수출이 큰 폭 뛰었고, 다른 품목도 승용차(-8.9%)를 제외하면 대부분 늘었다. 다만 원자재·자본재·소비재 수입이 모두 증가로 돌아서며 수입(501억4,000만 달러)도 3개월 만에 9.4% 반등, 수출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월별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박구원 기자

월별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박구원 기자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을 7억8,000만 달러 키웠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12억6,000만 달러로 6월(9억 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여행 회복으로 여행 수입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여름 휴가철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며 여행 지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은은 해외여행 성수기인 8월까지는 여행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1억5,000만 달러 흑자,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상품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정보기술(IT) 경기 호조와 기업실적 개선에 의해 설비투자 여력이 확대되고, 미약하게나마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으로 비춰 볼 때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은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에는 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컸는데, 하반기에는 흑자 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상목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 초과할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당초 전망(630억 달러)을 큰 폭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 동인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식공유사업과 통상연계형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핵심광물 안보파트너십(MSP)’ 2대 의장국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 초대 의장국 수임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리더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유빈 기자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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