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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의 전설' 세르지우 멘지스 별세..."코로나19 후유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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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의 전설' 세르지우 멘지스 별세..."코로나19 후유증으로"

입력
2024.09.08 15:43
수정
2024.09.08 15:5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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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히트곡 'Mas Que Nada'로 유명
2006년 첫 내한 이후 여러 차례 한국서 공연

브라질 출신 보사노바의 거장 세르지우 멘지스. AP 연합뉴스

브라질 출신 보사노바의 거장 세르지우 멘지스. AP 연합뉴스

브라질 출신 '보사노바의 전설' 세르지우 멘지스(세르지오 멘데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했다고 미국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향년 83세.

유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오랜 기간 치료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며 "지난 54년간 멘지스의 음악 동료이기도 했던 아내 그라시냐 레포라시가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 고인의 곁을 지켰다"고 밝혔다.

194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니테로이에서 태어난 멘지스는 1961년 데뷔한 이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40개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히트곡 '마스 케 나다(Mas Que Nada)'를 비롯해 숱한 명곡을 남기며 보사노바 장르를 세계적으로 알렸다.

1966년부턴 밴드 '브라질 66'을 이끌며 '세르지우 멘지스 앤드 브라질 66'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고 무대에 올랐다. 브라질 대중음악의 거장 조르지 벵이 먼저 발표한 '마스 케 나다'를 비롯해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The Look of Love', 비틀스의 'The Fool on the Hill' 등 브라질과 미국의 유명한 곡들을 대중적인 편곡으로 선보여 사랑받았다.

2006년 존 레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블랙 아이드 피스 등 후배 음악인들과 함께 앨범 'Timeless'를 발표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응원가 'One Nation'을 발표하는 등 노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다. 1993년 미국 그래미상의 '베스트 월드뮤직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2006년 첫 내한공연 이후 2012년 단독 콘서트, 2015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출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한국 관객과 만났다. 2015년 한국 방문 때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들은 최고다. 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도 추면서 공연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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