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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고 보면 콘텐츠 공짜" TV의 패러다임을 'FAST'로 바꾼 삼성전자·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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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광고 보면 콘텐츠 공짜" TV의 패러다임을 'FAST'로 바꾼 삼성전자·LG전자

입력
2024.09.09 18: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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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사업 확장하는 삼성전자·LG전자
스트림플레이션 심화된 OTT 시장 틈새 공략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삼성TV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삼성TV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광고를 보면 콘텐츠를 공짜로 즐길 수 있어요.

김용수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Free-Ad Supported Streaming)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TV가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쉽지 않아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료가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가전 업체들이 틈새 시장을 장악할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삼성 TV 플러스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FAST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2015년 출시된 삼성 TV 플러스는 타이젠 OS(운영체제) 바탕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 타이젠 OS가 탑재돼 있는 스마트 TV는 전 세계 2억7,000만 대에 달한다. 27개국에서 약 3,000개의 채널과 5만여 개 VOD를 제공하고 있다. 타이젠 OS 사업의 경우 2021년 매출 1조 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삼성 TV플러스의 강점은 영화, 스포츠, 음악, 어린이, 교양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7월에는 에버랜드 판다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바오패밀리' 채널을, 8월에는 아마존 스튜디오 드라마 '반지의 제왕' 시즌1을 선보여 관심을 받았다. 또한 사용자의 TV 및 모바일 시청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도 LG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웹(web) OS를 탑재한 데 이어 2021년 webOS를 외부 공급용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한 webOS Hub를 내놓았다. webOS 대표 서비스가 LG채널인데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webOS 부문 올해 매출이 2021년 대비 네 배 성장한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2027년까지 시장 규모 118억 달러 전망"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서 중국 가전 기업 창홍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 CHiQ(치크)가 삼성, LG, 구글 등의 TV 운영체제(OS)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전시한 모습. 베를린=김지현 기자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에서 중국 가전 기업 창홍이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든 브랜드 CHiQ(치크)가 삼성, LG, 구글 등의 TV 운영체제(OS)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TV를 전시한 모습. 베를린=김지현 기자


스마트TV의 OS와 FAST 사업에 대한 가전 기업들의 관심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현장에서도 느껴졌다. 중국 가전 기업도 ①구글 TV ②삼성 타이젠 ③로쿠 TV ④LG전자 웹OS 등을 선택해 스마트TV를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었다. 가전 기업들이 TV를 스마트 홈의 핵심 허브로 활용하고 있어 다른 가전 기기와의 연결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 OS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채널이 얼마나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느냐도 소비자들의 선택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글로벌 FAST 서비스는 2019~2023년 5년 동안 약 20배 성장했다. 2027년에는 시장 규모도 118억 달러(약 15조8,0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IFA 현장 간담회에서 만난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오픈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며 사용자에게 취향과 관심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최적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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