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게 해달라" 평산책방 난동 20대 입건

영업 끝나 퇴거 요구하자 직원 폭행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이 개점한 지난해 4월 2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카운터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에서 난동을 부리고 직원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인 8일 오후 7시쯤 평산책방에서 40대 여직원 B씨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평산책방의 영업시간은 오후 6시까지로 당시 A씨는 영업이 끝난 후 책방을 찾았다. 이에 뒷정리 중이던 B씨가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요구했고, A씨는 순간 돌변해 B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며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조사결과 A씨의 주거지는 경기도로 이날 버스를 타고 양산에 왔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팔을 다쳐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이동 동선과 폭행 과정 등을 수사하고 있다.

양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