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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품은 신네르, 알카라스와 메이저 대회 양분... '세대교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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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품은 신네르, 알카라스와 메이저 대회 양분... '세대교체 마무리'

입력
2024.09.09 15:54
수정
2024.09.09 16: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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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프리츠에 3-0 완승 거두고
호주오픈 이어 US오픈 석권
프랑스오픈·윔블던 제패한 알카라스와 '투톱 체제'
메이저 우승자에 '페나조' 없는 건 22년 만

얀니크 신네르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에 이어 US오픈까지 석권하면서 프랑스오픈·윔블던을 제패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올해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다. 이로써 둘은 ‘빅3(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노박 조코비치)’의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고 남자 테니스계 세대교체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신네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0(6-3 6-4 7-5)으로 제압하고 우승상금 360만 달러(약 48억2,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그는 이번 대회 1회전과 8강전에서만 상대에게 한 세트씩 내줬을 뿐 나머지 5경기를 모두 3-0으로 승리하며 ‘신테니스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결승전에서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2시간 16분 만에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신네르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신네르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이로써 올해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빅3'가 메이저 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해가 됐다. '빅3' 중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는 조코비치마저도 예전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남자 테니스계는 사실상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투톱 체제’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신흥 라이벌'답게 상대전적에서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알카라스가 5승 4패로 단 한 경기 앞서있다. 영국 BBC 애너벨 크로프트 해설위원은 “남자 테니스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있다”며 “앞으로 둘은 엄청나게 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올해 7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올해 7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둘은 기록면에서도 뜨거운 장외전을 펼치고 있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정상에 서며 2000년대생 중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고, 신네르는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이후 47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 두 차례를 한 해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신네르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근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도핑 논란에 휘말렸던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3월 금지약물인 클로스테볼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자신의 물리치료사가 해당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손에 뿌린 후 마사지를 해 이 성분이 체내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 주장이 받아들여져 출전 정지 징계를 피했지만, 3월 인디언웰스 오픈 4강에 오르며 받았던 상금과 랭킹포인트는 몰수됐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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