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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손짓에 하임리히법으로 2세 영아 구한 대구 싸이카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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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손짓에 하임리히법으로 2세 영아 구한 대구 싸이카 경찰

입력
2024.09.10 14:23
수정
2024.09.10 15: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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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싸이카순찰대 김신현·김성수 경위
구토로 기도 막힌 영아 구해, 119 신고도


"도와주세요! 아이가 숨을 못 쉬고 있어요."

지난 4일 오후 7시쯤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퇴근 시간 무렵 현장 부근을 순찰하던 대구경찰청 소속 교통싸이카순찰대 김성수(50), 김신현(44) 경위는 도로가에서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진 2세 아이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당시 아이는 전신에 열이 나면서 구토를 하던 상황. 구토물이 기도를 막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한 김신현 경위는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과거 심폐소생술을 비롯해 하임리히법 등 인명 구조법을 배운 경험을 떠올린 그는 신속하게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로 기도가 폐쇄돼, 질식 위험 시 흉부에 강한 압박을 줘 토해내게 하는 응급 처치법이다. 김 경위의 손길이 닿은 지 5분여가 흐르자, 아이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김성수 경위는 119에 신고를 하고 상황도 수시로 공유했다. 경찰관들의 발빠른 응급 조치로 아이를 살린 것이다.

경찰관들의 기민한 대처로 아이의 목숨을 살린 A씨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갑작스럽게 상황이 발생해 무척 당황했는데, 경찰관분들의 빠른 조치로 아이를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심폐소생술을 한 김신현 경위는 "저도 두 아이의 아버지"라며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어린아이가 무사히 구조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대구경찰청 소속 교통싸이카 순찰대 김신현(왼쪽) 경위와 김성수 경위.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 소속 교통싸이카 순찰대 김신현(왼쪽) 경위와 김성수 경위.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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