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일 엿새간 전면 파업...1000여 명 참여
인천공항공사 "대체 인력 투입해 불편 최소화"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1,000여 명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추석 연휴 기간(13~18일) 전면 파업에 나선다. 이 기간 인천공항에는 역대 추석 연휴 중 가장 많은 하루 20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10일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공항지역지부 조합원 1,000여 명은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에서 환경미화·주차장 관리·버스 운행·탑승교 정비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인천공항운영서비스 소속 노동자는 모두 5,971명인데 이 중 1,968명이 민주노총 소속이다.
현행법상 파업 등 쟁위 행위가 금지된 특수경비원 신분의 보안검색 요원과 공항 업무 유지에 필요한 필수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지만, 공항운용에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미화나 항공기와 탑승동을 연결하는 탑승교 정비 인력 등이 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3~18일 6일간 총 120만4,024명, 일평균 20만671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추석 연휴 최다 이용객인 2017년(일평균 18만7,623명)보다도 7%가량 많은 수준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7월 30일과 8월 13일 △인력 충원 △근무 체계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전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 공사 완료 전까지 1,339명가량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공사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는 18명만 신규 채용하고 나머지는 유휴 인력을 전환해 채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안석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은 "연말 4단계 건설 공사가 완료되면 제2터미널 면적이 38만8,000㎡에서 73만5,000㎡로 늘어나고 전체 공항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도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으로 증가하지만 공사 측은 존재하지도 않는 유휴 인력을 활용하겠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고 파업 동기를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파업에 대비한 대체 인력으로 900여 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인력 충원과 관련해 10월 중 완료를 목표로 자회사와 맺은 계약을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파업 규모와 기간에 맞춰 대체 인력을 투입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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