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타격 우려에 원두값 3, 4% 상승
설상가상으로 브라질도 고온·가뭄
세계 제2위 커피 원두 생산지인 베트남이 슈퍼 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입자, 커피 작황 우려가 불거지면서 원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이 장중 3% 가까이 올랐다. 로부스타와 함께 세계 커피 시장의 양대 품종 중 하나인 아라비카 선물도 뉴욕시장에서 4% 가까이 뛰었다.
로부스타는 중남미, 동아프리카, 아시아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베트남이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아라비카는 주로 서아프리카, 동남아, 브라질 저지대에서 재배된다.
슈퍼 태풍 야기가 7일 베트남 북부를 강타하면서 원두 재배지도 피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ADM인베스터서비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야기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북부 베트남에서 원두가 떨어지는 등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 최대 원두 생산지이면서 아라비카 품종을 주로 수출하는 브라질도 악천후를 만났다. 현재 브라질은 내년 작황을 결정짓는 커피나무 개화기인데,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 세계 원두 수급 상황이 빠듯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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