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지난해 상품·서비스 시장 점유율 분석
한국, D램 반도체·OLED 패널 등 4개 품목서 1위
한국 기업이 지난해 주요 산업 상품·서비스 품목 71개 중 4개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스마트폰 분야에서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미국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닛케이가 자체 분석한 '2023년 주요 상품·서비스 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D램 반도체, 낸드플래시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초박형 TV 등 4개 품목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4개 품목 모두 삼성전자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유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위 품목 국가별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한국은 2022년 6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본과 공동 3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위 품목이 4개로 줄면서 국가별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1위 자리를 내준 분야는 스마트폰과 조선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 간 세계 시장 점유율 격차는 0.5%포인트였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2.5%포인트 하락한 반면 애플은 1.2%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조선은 HD현대중공업이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 품목 수를 가장 많이 차지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스마트폰, 태블릿, 화상진단기기, 클라우드서비스, 전기자동차(EV) 등 2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는 미국 기업의 독무대였다. '문장 생성형 AI' 분야에서 오픈AI, 구글, 쿼라 등 미국 기업 5곳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96.7%나 됐다. '기반 기술·서비스' 분야 상위 4개사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AWS·구글 등 모두 미국 기업으로, 점유율은 84%였다.
중국은 1위 품목 17개로 국가별 순위 2위에, 일본은 10개로 3위에 올랐다. 일본은 2022년에는 한국과 함께 공동 3위였는데 1위 품목이 4개 늘면서 3위를 유지했다. 중국은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이동통신 인프라, 냉장고·세탁기 품목에서, 일본은 자동차와 상보성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 센서, 포토레지스트 등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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