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 대선 해리스·트럼프 첫 TV 토론]
불화설 멜라니아 "연설 전 총격범 왜 체포 안 했나"
회고록 '멜라니아' 홍보 영상서 암살 음모론 동조
TV토론 현장 동행 금실 과시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
"토론 이겼지만, 승리한 건 아니다" 지지 호소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을 계기로 배우자의 내·외조 경쟁도 본격화했다. 토론 현장을 찾은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는 "해리스의 압승"이라며 힘을 보탰고, 멜라니아 트럼프 전 영부인은 트럼프 피격 사건과 관련한 음모론을 퍼뜨리고 나섰다.
멜라니아 여사는 1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과 관련해 “주변의 침묵이 무겁게 느껴진다. 왜 연설 전에 총격범을 체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영상은 출간을 앞두고 있는 회고록 ‘멜라니아’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 당시 오랜 관행을 깨고 후보 배우자 연설을 하지 않아 불화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영상을 통해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암살 음모론’에 동조하면서 트럼프 지지세 확장 시도에 함께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총격을 받은 뒤 자신에 대한 경호 강화를 방해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강성 지지자들은 이에 두 사람이 트럼프 암살에 개입돼 있다며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 등은 트럼프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 부군 엠호프는 불화설에 휩싸인 트럼프 부부가 보라는 듯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TV 토론 현장 곳곳을 동행하며 금실을 과시했다. 엠호프는 TV 토론을 마친 뒤 "(해리스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 않나. 그가 토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얻은 건 아니다"라며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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