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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핵심 AI 개발자들이 창업한 오픈리서치, 새로운 AI 검색 개발로 100억 투자유치

입력
2024.09.12 16:20
수정
2024.09.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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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오픈리서치는 12일 100억 원의 종자돈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 업체는 카카오에서 AI를 개발하는 카카오브레인의 김일두 전 대표가 지난해 창업했다. 그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초거대 언어모델(LLM) '코지피티', 인물에 특화된 이미지를 만드는 '칼로', 가슴 방사선 촬영사진을 판독하는 '카라' 등 다양한 AI 개발을 이끌었다. 코지피티 개발을 총괄한 AI 언어모델 전문가 백운혁 이사도 이 업체에 합류했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특이하게 이 업체는 지식노동자를 겨냥한 AI 검색 서비스를 개발한다. 가트너와 맥킨지 등 미국 컨설팅 업체들이 제시한 지식노동자 개념은 사무직을 포함해 연구원, 금융종사자, 컨설턴트 등 전문 정보를 다루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맥킨지에 따르면 지식노동자는 일과 시간의 19%를 정보 검색에 활용한다.

따라서 이 업체가 개발하는 AI 검색은 빠르고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결과를 내놓는다. 특히 기존 AI들이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는 일부 웹 문서만 참고해 답변하는 것과 달리 많은 웹 문서를 참조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업체 관계자는 "다양한 웹 문서를 일반 검색처럼 순서대로 찾는 순차 처리가 아닌 동시에 수백, 수천 건의 문서를 한꺼번에 살피는 병렬처리 방식으로 원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연내 기술 개발을 끝내고 제한적인 시험 서비스(CBT)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오픈AI의 '챗GPT'처럼 일반에게 직접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며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AI 도입을 추진하는 기업에 기술 소스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차세대 AI 검색 서비스를 상용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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