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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같은 추석 연휴... 최고 35도에 전국 곳곳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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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같은 추석 연휴... 최고 35도에 전국 곳곳 비 소식

입력
2024.09.13 14:49
수정
2024.09.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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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 몰고 온 '이중 고기압' 재현
연휴 내내 30도 안팎 더위 이어져
추석 당일 구름 사이로 달맞이 가능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무더위가 이어진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선풍기 바람을 쐬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무더위가 이어진 1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선풍기 바람을 쐬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티베트고기압으로 인한 이례적인 9월 늦더위에 전국 곳곳에 비 소식까지 있어 찜통 같은 연휴 날씨가 예상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대기 상층을 뒤덮은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추석 연휴에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올여름 폭염을 몰고 왔던 '이중 고기압'이 재현되는 양상이다. 고기압의 기세에 막혀 무더위를 날려 줄 북쪽의 찬 공기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라권과 경남 전역, 제주 해안가, 충청권과 경북 남부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주말 이틀 동안 낮 최고기온은 24~35도로 예보됐다. 이후 사흘간의 추석 연휴에도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지역에 따라 열대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맘때 평년 기온은 최저 13~21도, 최고 24~28도지만 이번 연휴에는 평년보다 5도쯤 높은 최저 19~27도, 최고 26~34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이따금 비나 소나기도 내린다. 다만 비가 올 때 잠시 더위가 가시는 효과가 있어도 그치면 다시 기온이 오른다. 14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에 20~60㎜, 경북권은 오후부터 밤사이 5~40㎜다. 12일까지 이틀간 누적 308.7㎜의 물폭탄이 쏟아진 울릉도에도 다시 5~20㎜의 비가 예보됐다.

15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5~30㎜가 내리고, 경상·전라권은 최대 40㎜까지 올 수 있다.이날 동풍 영향을 받는 영동지방에는 10~50㎜, 경상권과 제주에는 5~40㎜의 비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에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간헐적 비 소식도있다. 16일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추석 당일인 17일 오후에는 충청권과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전망된다. 16일 제주와 영동지방, 경상권 해안에 비가 내리고, 영동지방은 18일에는 비가 예상된다. 추석 당일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 맞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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