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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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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 보물 된다

입력
2024.09.13 13:55
수정
2024.09.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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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흥천사 불상 보물 지정 예고
제작자 정보 정확...불교미술사적 가치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이 조선 후기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목조관음보살삼존상'은 수월도량 주불인 관음보살과 남순동자, 해상용왕으로 구성된 매우 드문 삼존상이다. 이 구성은 이미 고려 불화에서 그 전조가 보이지만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은 17세기 이후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와 말기에 편찬된 의례집에는 관음보살과 남순동자, 해상용왕이 관음보살삼존으로 언급된다. 이 불상은 시대가 이보다 앞서기 때문에 의례집 간행 이전부터 성행한 관음보살삼존도상과 신앙을 이해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라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이 불상은 조성발원문을 통해 1701년이란 제작 연대, 수조각승 법잠을 비롯한 계초, 진열, 성인 등 제작자와 임실 신흥사 적조암이란 원봉안처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다만 흥천사 대방에 있는 이 관음보살삼존상이 언제 임실 신흥사 적조암에서 서울 흥천사로 옮겨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수조각승인 법잠은 조선 후기 조각계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조각승이지만 함께 조성 작업에 참여한 계초와 진열은 18세기 조각계에서 비중 있는 조각승이다. 국가유산청은 "이 불상은 이들의 조각승 계통의 형성과 전승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며 "특히 1701년 작품으로 18세기 불교 조각의 첫 장을 연다는 미술사적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흥천사 목조관음보살삼존상'에 대해 30일간 예고기간 중 각계 의견 수렴·검토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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