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사고낸 후 이천에서 적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낸 LG트윈스 투수 이상영(23)이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구단 소속 투수 이믿음(24)도 해당 차량에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LG트윈스 소속 투수 이상영을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13분쯤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의 한 노상에서 음주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벤츠 차량 뒷 범퍼를 충격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사고를 낸 뒤 피해 차주인 50대 남성 A씨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확인시켜주고 연락처를 교환한 뒤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이씨가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로부터 이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이씨에게 연락을 취해 경기 이천시 한 졸음쉼터에서 음주 측정을 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성남에서 사고를 낸 후 이천까지 이동해 이천에서 음주 측정을 했다"고 말했다.
음주 측정 결과,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시 같은 차량에 타고 있던 이믿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 받을 예정이다.
LG트윈스는 해당 사건을 KBO클린베이스볼에 신고했다. 구단 측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클린베이스볼센터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KBO는 음주운전 행위에 관한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시엔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이상영은 KBO 규정에 따라 1년간 선수 자격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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