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통화정책 계기로 글로벌 복합위기 벗어나"
불확실성 상존… 24시간 합동 점검체계 가동
"주택시장 과열, 가계부채 급증 시 추가 관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경계심을 갖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을 기점으로 내수 활성화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F4(Finance 4)'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 금리 인하 결정 관련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돼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봤다.
한국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회사채 금리 하락 등 기업 자금 조달이 원활하고, CP(기업어음)·CD(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 금리도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과 같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컨틴전시 플랜)를 신속 시행할 예정이다.
가계대출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돼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화하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건설업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그간 수출 호조 회복 흐름에도 내수와 온도 차가 있었던 점을 언급한 뒤 "최근 물가 안정, 시중금리 하락 등 내수 제약 요인이 완화돼 투자와 서비스 소비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실질임금이 9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소비여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안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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