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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만 해녀들 뭉쳤다”… 전국해녀협회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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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만 해녀들 뭉쳤다”… 전국해녀협회 공식 출범

입력
2024.09.19 15:30
수정
2024.09.19 18: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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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연안 시·도 해녀대표
20일 제주서 창립총회 열어
국가 차원 보전 정책 수립에 집중

지난 5일 경북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시연 행사를 갖고 있는 제주해녀들. 제주도 제공

지난 5일 경북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시연 행사를 갖고 있는 제주해녀들. 제주도 제공

전국 1만 해녀의 구심점이 될 ‘전국해녀협회’가 공식 출범한다.

제주도는 20일 오후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대한민국 해녀의 전국 조직인 '전국해녀협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지역별 해녀대표 88명이 참석한다. 국내에 활동 중인 해녀는 1만여 명(제주 3,200여 명 포함)으로 추산된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전국해녀협회는 제주·강원·경북·울산·부산·경남·전남·충남 등 전국 8개 연안 시·도에 있는 해녀어업인들의 권익과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해녀어업과 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구심 조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해녀협회는 지역별로 제각각인 해녀 보전정책을 국가 차원의 정책으로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7년 해녀는 전통문화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자체별 조례로 해녀보존정책을 만들어 전국 단위의 전승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실제 제주에선 해녀 보호·육성을 위해 △진료비 △해녀 은퇴수당 △신규 해녀 정착금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선 해녀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뒷바라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지난해부터 해녀 전승·지원 정책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 차원의 해녀 관련 정책 수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 해녀들과 함께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제17회 제주해녀 축제의 전야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해녀축제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등재된 세계 유일의 여성공동체 문화인 해녀어업문화의 전승과 보전, 홍보를 위해 해녀의 날 기념식과 함께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정재철 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 전국해녀협회가 해녀어업문화의 보전·전승을 위한 국가적인 관심과 정책을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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