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11일 가맹점주 간담회 개최
배달앱 수수료 불만에 자사앱 주문 유도
BBQ는 후발주자 '땡겨요' 할인 이벤트
호식이치킨, 배달앱 이중가격제 도입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치킨을 주문하면 가격을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달앱 3사의 무료배달 경쟁으로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bhc치킨은 11일 서울 송파구 다이닝브랜즈그룹 연구·개발(R&D) 센터에서 bhc치킨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정기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송호섭 bhc대표는 "점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된 자리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점주들은 최근 배달앱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책을 주문했다고 한다. 국내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했다. 쿠팡이츠(9.8%) 요기요(9.7%)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달앱에서 2만 원짜리 음식을 주문하면 점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주문 금액의 30%인 6,000원에 달한다. 여기에 생닭 등 원부자재 비용과 인건비, 전기세, 임대료 등을 제하고 나면 적자라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다.
이에 본사 측은 자사 앱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고객이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면 점주는 중개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자사 앱에서는 이 같은 부담이 없다. 게다가 본사 입장에서도 자사 앱이 활성화하면 주문 시간대, 지역, 인기 메뉴 등 각종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도 가능하다. 앞서 bhc치킨은 7월 22~28일 자사 앱을 통해 배달·포장 주문을 한 고객에게 3,000원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배달앱 수수료 인상에 대응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BBQ는 배달앱 땡겨요로 치킨을 주문하는 경우 최대 9,000원을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출시한 땡겨요는 점주가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가 2%로 기존 배달앱 3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아예 배달앱 이용자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적용한 본사도 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8월 말 배달앱에서의 판매 가격을 품목당 500~2,000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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