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1970년대 '코리아 게이트' 핵심 박동선씨 별세… 향년 89세
알림

1970년대 '코리아 게이트' 핵심 박동선씨 별세… 향년 89세

입력
2024.09.19 23:04
수정
2024.09.20 00:43
0 0

미국 정치권 상대 거액 로비
지병 악화로 입원했다 별세

재미 한국인 사업가였던 박동선씨가 1978년 2월 미국 하원 윤리위에서 '코리아 게이트' 관련 진실된 증언을 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DB

재미 한국인 사업가였던 박동선씨가 1978년 2월 미국 하원 윤리위에서 '코리아 게이트' 관련 진실된 증언을 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있다. 한국일보 DB

1970년대 한미관계를 뒤흔든 ‘코리아 게이트’의 핵심 인물 박동선씨가 19일 별세했다. 지병을 앓던 박씨는 일주일 전 서울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향년 89세.

코리아 게이트는 박정희 정권이 주한미군 규모를 유지하고 국내 인권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국회의원과 공직자 등 32명에게 85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의 로비를 벌인 사건이다. 1976년 워싱턴 포스트가 “한국인들이 한국 정부 지시에 따라 50만~100만 달러를 미국 의원 등에게 제공해 매수 공작을 벌였다”고 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재미 한국인 사업가였던 박씨는 1978년 2월 26일 미 의회에 출석해 어디까지나 개인 자격으로 준 것이라며 로비를 부인했다. 당시 양국관계를 최악으로 내몰았던 이 사건은 전직 의원 1명만 실형을 선고 받는데 그쳐 흐지부지 끝났다.

박씨는 사건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서 로비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2월에는 이라크로부터 최소 200만 달러를 받고 유엔의 ‘이라크 식량을 위한 석유(oil-for-food)’ 프로그램 채택을 위해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미 검찰에 기소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원다라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