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불어난 수로에 빠져
시간당 7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80대가 8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전남 장흥경찰서와 장흥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한 저수지에서 A(8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오후 6시27분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같은날 오후 5시30분쯤 집 앞 수로에 빠지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 군인, 마을주민들이 이틀에 걸쳐 사고 지점 일대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사고 당시 A씨는 지병을 앓고 있는 아내가 주간보호센터에서 돌아올 시간에 맞춰 마을 입구로 마중을 나갔다가 불어난 물에 수로와 도로를 분간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장흥 지역에는 시간당 70㎜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경찰은 숨진 A씨를 인양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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