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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토론 피하나” 아직 배고픈 해리스… 트럼프는 노출 줄이며 ‘마지막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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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토론 피하나” 아직 배고픈 해리스… 트럼프는 노출 줄이며 ‘마지막 도전’

입력
2024.09.23 18: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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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상승세 속에도 홍보 기회 모색
경제정책 행보 박차… 트럼프는 소극적

22일 선거자금 모금 행사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뉴욕 퀸즈의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한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22일 선거자금 모금 행사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뉴욕 퀸즈의 라과디아 공항에 착륙한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서 내리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행보가 사뭇 다르다. 분주하게 자신을 홍보하러 다니는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마지막 도전’임을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굳이 대외 노출을 늘리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2차 토론 대신 나란히 인터뷰?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게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2차 TV 토론 제안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전날 미국 CNN방송의 2차 토론 제의(10월 23일)를 해리스 부통령은 수락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피할 명분만 찾고 있다”고 핀잔을 놨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두 후보 측이 토론 대신 다음 달 7일 방송 예정인 미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60분’에서 나란히 인터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대선 40여 일 전 지지율은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다. 이날 공개된 CBS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2%가 해리스 부통령을, 4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각각 대답했다. 오차범위(±2.1%포인트) 내이기는 해도, 접전 상황에서 4%포인트 격차가 작지는 않다.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州) 조사도 해리스 부통령이 7곳 중 5곳에서 앞섰다. 같은 날 결과가 발표된 미국 NBC방송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긍정 평가 상승 폭(16%포인트)은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약 30%포인트) 이후 최고치였다.

그런데도 해리스 부통령은 현 구도 유지를 바라는 기색이 아니다. 어차피 박빙 대결이고 여전히 자신이 ‘언더독’(약자)이라는 생각이다. 또 실제 유권자의 경제 상황 인식이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나쁘다’(59%)는 평가가 ‘좋다’(39%)를 압도하고 있다. 승부처인 조지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표심’ 향방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의 TV 토론 선전 뒤에도 ‘해리스표 정책’을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맥락에서 그가 경제 분야 공약 추가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 내용의 개연성은 충분하다.

트럼프 집회 횟수, 8년 전 3분의 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21일 유세가 예정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윌밍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21일 유세가 예정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윌밍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반대로 약세가 분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외로 소극적이다. 이날 TV 뉴스쇼 ‘풀메저’(Full Measure) 인터뷰에서 ‘당선되지 못하면 4년 뒤 다시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은 “아니다(No)”였다. 배수진을 쳐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그의 집회 빈도는 8년 전 첫 출마 당시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이날 액시오스가 전했다. 2016년 6~9월 유세 집회를 72차례 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올해 같은 기간 집회 횟수는 고작 24회였다. 인지도를 고려할 때 예전만큼 집회에 등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트럼프 캠프 설명이지만, 비용과 고령(78세) 탓일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분석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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