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활동 종료…조사 완료 9.4% 불과
전남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진상규명 조사 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지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시민추진위원회)와 여수시의회, 유족회, 안보·보훈단체, 종교단체, 문화예술단체 등 여수지역 33개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순사건 진상규명 조사 기한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여순사건 진상조사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사례 7,546건 중 심의가 최종 완료된 건은 9.4%(708건)에 불과하다. 현행법 상 진상규명 조사 종료 기한인 내달 5일까지 나머지 90.6%의 심사와 처리를 마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들은 "여순사건 진상조사가 시작되고 3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는 여전히 규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진상조사 및 자료 분석, 보고서 작성 기한을 연장하도록 여순사건 특별법을 개정해 희생자 명예 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희생자 유족에 대한 실질적인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재심 근거규정 마련 및 작성기획단 등을 비롯한 인적 조직 구성 시 정치적 중립과 균형있는 역사관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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