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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2.5%' 소폭 하향… ADB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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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2.5%' 소폭 하향… ADB는 유지

입력
2024.09.25 18:10
수정
2024.09.25 18:4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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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ADB 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韓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 내수 고려
세계경제 성장률 3.2%… 회복력 긍정
"물가 고려 금리 인하 신중 결정" 권고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OECD는 앞서 1분기 '깜짝 성장'을 고려해 대폭 성장률을 올린 바 있으나, 이번 발표에선 소폭 하향 조정했다. 세계 반도체 수요 강세로 수출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부진한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아직 얼어붙어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전망치(2.6%·5월)보다 0.1%포인트 낮춘 수치다. ADB도 이날 같은 수치를 제시하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정부(2.6%)·한국개발연구원(2.5%)·한국은행(2.4%) 등 국내 주요 기관 전망치와도 유사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은 OECD(2.2%)·ADB(2.3%) 모두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OECD는 올해 2.4%로 이전 전망에서 0.2%포인트 낮췄고, ADB는 2.5%로 관점을 고수했다. OECD는 "실질소득 회복,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은 상방 요인", ADB는 "긴축통화 정책 영향이 지속되고 국제 식료품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OECD는 "세계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 모두 3.2%로 안정적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물가 하락과 서비스 분야 성과 등으로 늘어난 실질임금이 가계소득과 소비를 받치고 있고, 세계교역량이 기대 이상으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물가 상승률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반영됐다.

미국은 2분기 성장세가 강화했고 특히 물가 둔화에 따라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있다는 부분에서 올해 2.6% 성장률을 유지했다. 둔화하는 성장 속도 또한 최근 '빅컷(Big cut)'을 단행하며 통화정책 완화로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도 경기 보강 정책이 위축된 소비심리와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고 4.9% 성장률 전망을 지켰다.

다만 OECD는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투자 위축과 수입가격 상승, 과도한 금융시장 변동성, 노동시장 냉각에 따른 성장 저하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ADB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 전망을 전자제품·반도체 수출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5%로 유지하면서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증대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심화, 기후조건 악화 등을 하방요인으로 지적했다.

OECD는 각국에 "물가 완화, 노동시장 둔화 정도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 시기·정도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향후 재정 충격과 지출 압박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성장과 장기 재정 압박을 둔화하기 위해 경쟁 제한적인 규제를 철폐,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조언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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