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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경매판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호남 재보선, 野 돈 풀기 공약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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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경매판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호남 재보선, 野 돈 풀기 공약 겨냥

입력
2024.09.26 11:10
수정
2024.09.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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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주장하면서 원전 세금으로 경매판 만들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위해 좀 더 이해하고 포용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선거전을 두고 "선거를 경매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등 주요 현안에 매진하던 한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전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에서 하는 선거는 선거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받고 5만 원 더' 이런 식으로 얼마를 주겠다는 식의 경매를 부르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광과 곡성에 지방정부 예산을 활용한 '주민기본소득' 시범 도입 추진을 약속하고, 조국혁신당 후보들까지 지역 행복지원금 100만~120만 원을 주겠다고 공약하는 등 현금 지원 경쟁이 펼쳐진 상황을 '표 매수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한 것이다.

한 대표는 "아주 오래전에, 몇백 년 전에는 이런 류로 사람들 환심을 사려는 행동이 있었다"며 "이것을 2024년 대한민국 공당에서 공공연히 한다?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후퇴시킬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돈을 주는데 그 재원은 원전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하겠다는 말도 들린다"면서 "탈원전하겠다는 분들이 원전에서 나오는 세금으로 선거를 경매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실제 영광군수에 출마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후보는 현금 지원 재원 방안으로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의 지역자원시설세를 꼽았다.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 상황 불안 해소할 유일한 방법"

한 대표는 이날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 의료 상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며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포용하고 좀 더 유연한 입장으로 협의체를 출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며 협의체 출범이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자,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성택 기자
권우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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