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비중 4년 연속 증가
지역사회 사후관리 미흡
지난해 자살 시도자 10명 중 4명은 29세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자살 시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가운데 20대 이하 비중은 2019년 35.0%(전체 2만1,545명 중 7,542명)에서 지난해 43.3%(전체 3만665명 중 1만3,285명)로 4년 새 10% 가까이 증가했다.
20대 비중이 2019년 23.0%에서 2020년 28.3%, 2021년 29.7%로 증가하다 2022년 27.9%, 지난해 26.7%로 감소한 반면, 10대 비중은 2019년 12.0%, 2020년 12.3%, 2021년 14.7%, 2022년 16.5%, 2023년 16.7%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여성이 64.8%로 남성(35.2%)보다 2배가량 많았다. 자살 시도 원인(복수 응답)은 정신장애 36.7%, 대인관계 18.9%, 말다툼 10.6% 순으로 많았다.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정부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 시도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정신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고, 환자가 동의하면 지역사회 유관기관에 연계해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는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수행 기관도 2019년 63개에서 2023년 85개로 늘었다. 하지만 자살 시도자를 지역사회로 연계하는 비율은 40%에 못 미치고 있다. 그나마도 2019년 39.3%에서 지난해 38.1%로 소폭 감소했다.
박 의원은 “사업 수행 기관을 늘리는 것과 함께 응급실 기능을 정상화하고 자살 시도자가 꾸준히 사례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살 시도 원인 중 정신장애와 대인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사후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