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7광구'로 불리는 제주도 남부 대륙붕공동개발구역(JDZ) 개발 재개를 위한 실무 협의체를 약 40년 만에 개최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이날 도쿄에서 JDZ 개발 관련 협정에 따른 제6차 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외교부는 "협정 이행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했다"며 "우리 정부는 동 협정 관련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위에는 한국에서 황준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과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일본에서 오코우치 아키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과 와쿠다 하지메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자원연료부장이 각각 국별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공동위에서는 7광구에 천연가스 및 석유가 매장됐을 것으로 기대되는 2소구와 4소구 탐사 재개 여부에 대한 양국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7광구에 자원이 상당수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개발에 적극적이었지만, 일본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동위원회 협의부터 조광업자 선정까지 모두 중단시켰다. 마지막 개발공동위원회 회의는 1985년 열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 대해 "실무적 사항을 논의하는 협의체"라고 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협정의 실시에 관한 사항 등을 협의하는 것이지 협정의 향후 처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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